릴VS아이코스 구도 균열 낼까…JTI, 궐련형 전자담배 도전장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 2024.09.25 10:25
편의점 A사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 비중/그래픽=이지혜
3개 업체가 경쟁 중인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JTI코리아가 진출한다. 2021년 전자담배 종류를 출시하고 시장에 철수한 뒤 3년 만의 재도전이다.

25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중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한다. 출시 제품의 모델명 등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궐련형 전자담배를 서울 한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JTI가 다른 나라에서 판매 중인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의 라인업을 국내에 선보일 거란 관측이 나온다.

JTI코리아는 "소비자 니즈와 업계 트렌드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후발 주자로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시장에선 JTI코리아의 궐련형 전자담배 재도전 가능성이 여러 차례 거론됐으나 올해 하반기로 출시 시점을 못 박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JTI코리아는 2019년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를 국내에 선보였다가 고배를 마시고 2021년 판매를 멈췄다.


JTI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참전으로 점유율 다툼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의 릴,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로스만스의 글로가 차지하고 있다. 다만 릴과 아이코스의 2파전 양상이 뚜렷하다. 편의점 A사의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와 스틱을 합한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KT&G 48%, 필립모리스 41%로 점유율 싸움을 벌였다. BAT로스만스는 11%로 뒤를 이었다. 앞서 2022년에도 KT&G 46%, 필립모리스 42%, BAT로스만스 12%로 KT&G와 필립모리스가 1위 경쟁을 벌였고 BAT로스만스가 뒤를 쫓았다.

궐련 담배에 주력해 온 JTI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에 출사표를 낸 것은 전자담배의 성장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전자담배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회사의 미래 동력으로 삼는다는 의도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궐련 담배 판매량은 30억갑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6억1000만갑 판매됐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도 2017년 2.2%에서 지난해 16.9%로 해마다 늘고 있다.

또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기기, 스틱 합산) 규모는 올해 3조2356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2021년 2조2419억원, 2022년 2조8234억원으로 매년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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