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확전 원치 않는다…이스라엘이 갈등에 끌어들여"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4.09.24 17:02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갈등을 키우는 쪽은 이스라엘이라고 비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쉬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참석차 만난 취재진에 "이란은 가자지구 전쟁과 레바논 국경을 넘어 공습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제쉬키안 대통령은 "모두를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쪽은 이스라엘"이라며 "그들은 우리가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우리를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7~18일 레바논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 및 무전기 폭발 사건 등을 예로 들며 "이스라엘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행동은 정반대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방어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중동을 불안정하게 만들 의도가 없다"며 "이스라엘이 뜻이 있다면 이란도 모든 무기를 내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페제쉬키안 대통령은 지난 7월6일 대선에서 당선됐다. 심장외과 의사 출신인 그는 비교적 개혁적 성향으로 꼽힌다. 그의 취임식 참석차 이란을 방문했던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암살됐다. 페제쉬키안 대통령은 하니예 피살 사건에 대응하겠다면서도 가자전쟁 휴전이 성사되면 보복하지 않겠다고 시사해왔다.

중동 전쟁은 가자지구에서 레바논으로 무대를 옮겨 격화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최소 492명이 사망하고 1645명이 다쳤다. 외신은 이번 피해 규모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간 '제2차 레바논 전쟁' 이후 가장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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