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임산부·영유아 1만1694명을 대상으로 '영양플러스사업'을 진행한 결과 영양소 섭취 부족으로 판정된 영양 섭취 불량 비율이 사업 전 85.9%에서 사업 후 52.6%로 38.8%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유아의 빈혈율은 사업 전 24.0%에서 사업 후 14.0%로 41.7% 떨어졌다. 저신장·저체중 등 성장부진율 또한 사업 전 30.2%에서 사업 후 19.0%로 37.1% 줄었다.
'영양플러스사업'은 빈혈·성장 부진 등 영양 문제가 있는 영유아(72개월 이하), 임산부에게 맞춤형 영양 관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월 보건소 전담 영양사가 영양교육과 상담을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보충 식품을 지원한다. 식품은 영아(생후 5개월까지·6~12개월), 유아, 임산부(임신·출산·수유) 등 대상자의 영양학적 특성에 맞춘 6종 식품(쌀, 달걀, 우유, 채소, 과일 등 84개 품목)으로 월 2회 배송된다.
시는 이와 별개로 2022년부터 전국한우협회와 취약계층 영아의 영양 관리를 위한 '한우 이유식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나눔축산운동본부의 후원으로 1억 8000만 원 상당의 한우를 지원할 계획이다.
25일부터 12월까지 '영양플러스사업' 참여 영아(6~12개월)에게 매월 1회 무항생제 이유식용 한우 다짐육(30g×30개)을 총 4회 제공할 예정이다. 양육시설까지 한우 이유식 지원을 확대해 건강 취약 영아들의 영양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영양플러스사업 지원 누적인원은 9825명이다.
김태희 시민건강국장은 "출생아 수를 늘리는 것만큼 태어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영양 문제에 있어서도 '약자와의 동행'을 강화해 '영양플러스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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