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연임 안 하겠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 회장과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등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정 회장은 "(지금 논란들이) 회장의 연임을 위한 포석이 아니라고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결국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정 회장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정 회장이 물러나야 할 10대 이유'에 대해 "'협회의 사유화'와 '한국 축구발전 저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현안 질의에서 "여러 커뮤니티에 나와 있는 축구 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니까 이런 내용들이 나온다"며 '정 회장이 물러나야 할 10대 이유' 자료를 제시했다.
10대 이유로는 △승부조작, 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정 회장 집행부의 독선, 무능력, 무원칙 △클린스만 선임 문제 △황금세대의 아시안컵 4강 탈락 △클린스만 100억원 위약금 논란 △40년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 △홍 감독 선임 과정 논란 △4선 연임 논란 △협회 사유화 △한국 축구발전 저해 등이 포함됐다.
민 의원은 정 회장에게 "이 중에 '이건 아니다', '억울하다'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물었고, 정 회장은 "9번, 10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4연임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4연임 한다고 한 적 없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해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잘못된 부분과 지적된 부분은 앞으로 잘 될 수 있도록 오늘 지적해주신 부분 잘 참고해서 걱정 없게 협회 운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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