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글로벌 기회 왔다, 최대실적 기대"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24.09.24 18:00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진제공=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LS전선아시아에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LS에코에너지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신성장 동력인 해저케이블, 희토류를 앞세워 본격적인 '레벨업'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LS에코에너지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이상호 대표이사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현재 유럽과 북미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성장에 발맞춰 신규 전력망 구축과 노후 전력망 교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은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S에코에너지는 글로벌 전선업계 호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 덴마크 에너지 공기업과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북미향 통신케이블 수출도 다시 증가세다. 이 대표는 "모회사인 LS전선과의 교차판매 전략을 통해 유럽과 미국에서 케이블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미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이 대표는 "현재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중국산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배제되면서 미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UTP 케이블(데이터 전송용 케이블)은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 덕분에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 LS에코에너지는 UPT케이블을 Cat.6 이상의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전환, 영업이익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알루미늄 지중(URD) 케이블의 UL 인증을 완료하며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된 URD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저케이블 사업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현재 해저케이블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AI(인공지능)와 데이터센터의 확대로 인해 전력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특히 해상풍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지로 전달하기 위한 해저케이블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과 협력해 유럽과 베트남에서 해저케이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과 아이슬란드를 약 1600Km에 걸쳐 연결하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사업을 추진 중인 GIG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영국 내 항구 인근 부지를 임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며 "관련 승인이 이뤄지면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해저케이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저케이블의 해상운송비는 전체 비용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데, 영국에서 사업을 추진하면 유럽 내 다른 국가로의 확장이 용이해 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베트남 남부 해안에서 싱가포르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해상풍력 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PTSC와 손잡고 베트남 내 해저케이블 사업 기회도 모색 중이다.

비중이 커지고 있는 희토류 사업에 대해 이 대표는 " 희토류는 전기차, 풍력발전기 구동모터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라며 " 국내에서 베트남과 희토류 산화물 공급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LS에코에너지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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