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절단은 23일 패트릭 앤서니 차일드 EU 집행위원회 환경총국 부총국장과 만나 EU가 추진하는 산림전용방지규정(EUDR)과 탄소 발자국, 공급망 실사, 폐배터리 재활용 등 배터리 관련 규정에 대한 우리 기업의 의견을 전달했다. 산림전용방지규정은 올 연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나, 아직 EU 집행위원회가 기업들이 규정 준수에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우리 타이어, 완성차 수출업계의 애로가 크다.
패트릭 앤서니 차일드 부총국장은 "한국은 EU의 역내 그린전환 산업역량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우방국"이라며 "EU의 통상 조치로 한국 기업이 겪는 애로를 종합해 전달해 준다면 향후 관련 정책 입안, 세부 가이드라인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윤 회장은 24일 EU 의회 국제통상위원회 소속 마리-피에르 베드렌느 의원을 면담하고, EU 역내 산업 보호를 위한 통상 규제로 인해 한국 등 핵심 우방국이 의도치 않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책 설계, 시행 단계에서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최근 EU 규제 강화에 따른 현지 진출기업의 행정적 부담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EU 의회 차원의 관심도 촉구했다.
윤 회장은 "그간 미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통상 대응 활동을 유럽으로 확대하게 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면서 "세계 어디라도 우리 기업이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찾아가 애로 해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 지원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2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도 신규 사무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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