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밸류업 지수, 삼전·하닉 들어가고 KB금융·통신주 빠졌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4.09.24 17:43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사옥 출입기자실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포함되고 KB금융과 KT, SK텔레콤 등 통신주가 빠졌다.

거래소는 24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기업 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와 투자유도를 위해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편입 종목은 시가총액, 거래대금 등 규모 요건 이외에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을 고려해 정해졌다.

구성종목은 100종목으로 코스피 67종목, 코스닥 33종목이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 24종목, HMM,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한항공 등 산업재 20종목, 셀트리온, 한미약품, 클래시스 등 헬스케어 12종목이 포함됐다.

현대차, 기아 등 자유소비재 11종목,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부동산 10종목, 고려아연 등 소재 9종목, KT&G 등 필수소비재 8종목, 엔씨소프트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5종목, 에쓰오일(S-Oil) 등 에너지 1종목 등이 구성 종목으로 선정됐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예고·공시를 마치지 않았는데도 지수에 포함됐다. 반면 대표 금융주이자 밸류업 예고 공시를 한 KB금융는 빠졌다. 밸류업 관련주로 관심을 모았던 통신주 KT·SK텔레콤·LG유플러스도 모두 지수 구성종목에서 제외됐다.


거래소는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한 기업에 대해 특례편입을 실시했다. 밸류업 본 공시를 한 금융사 중에서는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지수에 편입됐다. 밸류업 본 공시를 한 현대차와 DB하이텍도 지수 구성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밸류업 본 공시를 한 모든 기업이 지수 구성종목으로 편입된 것은 아니었다. 콜마홀딩스는 수익성 미충족을 이유로, 에프앤가이드, 에스트래픽, 디케이앤디, DB금융투자는 시총 미충족을 이유로 공시를 마쳤음에도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PBR이 10배 이상인 한미반도체포스코DX 등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부연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보(상무) "특정 기업을 포함하는가 하지 않는가는 지수 구성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지수를 만듦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정 기준을 어떻게 만들 것 인가였고 그 부분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200 차별화를 위해 특정 종목에 대한 캡을 15%로 제한했다"라며 "밸류업 지수만의 특성을 반영해 기존 지수에 비해서는 코스피200과 차별성을 가지고 개별종목의 지수내 비중상한을 제한하는 등 상관계수를 낮춰 지수 산출의 목적이 달성되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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