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이스라엘의 레바논 맹공에 경악 "외교적 해결 촉구"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9.24 14:46
[뉴욕=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UN은 모든 휴전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면서도 “문제는 당사자들이 그것을 받아들일지이고 특히 이스라엘의 수용 여부”라고 말했다. 2024.09.10.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레바논 공습에 우려를 나타내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민간인에 대한 이 같은 살상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깊은 경각심을 표시했다"며 "작년 10월(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이스라엘의 최대 최악의 공격으로 인해 수천 명의 피난민이 추가로 발생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향해 지속적으로 대대적인 공격을 하고 있는 헤즈볼라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블루라인(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을 따라 양쪽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간인들의 희생과 인명 피해에 대해서 강력히 비난했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금 당장 전투를 자제해야 하며 외교적 해법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등 전쟁 당사국들이 모두 민간인 생명과 민간 기반시설을 보호해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이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는 방식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쟁의 모든 당사자들이 유엔 직원들과 유엔 자산에 대한 안전과 피해방지에도 책임을 느끼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면서 "유엔안보리 결의안 1701호(2006년)에 따라서 즉시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고 평화와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성명서를 통해서 밝혔다.

한편 AP통신·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남부 도시 공습으로 최소 492명이 사망하고, 164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사상자 집계에서 민간인과 헤즈볼라 대원을 구분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피해규모가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제2차 레바논 전쟁) 이후 가장 치명적이라며 사망자 명단에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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