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드럼통 살인' 마지막 피의자 4개월만에 베트남서 잡았다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 2024.09.24 10:00
/사진제공=경찰청
경찰청이 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살인사건 피의자 A씨를 강제송환하면서 관련 피의자 3명 모두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국내에서 1명, 캄보디아에서 1명 검거·송환했다. 이번에 송환된 A씨는 이달 12일 베트남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A씨는 지난 5월 국내 및 캄보디아에서 공범들이 검거되고 경찰이 집요하게 추적하자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며 도피처를 옮겨 다녔다.

경찰청은 도주 피의자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하는 한편 발생국인 태국을 비롯해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 인접 국가들과 공조해 피의자 추적 및 검거에 주력했다.

해외 도피 중인 A씨를 검거하기 까지 경찰청의 컨트롤타워 역할과 함께 수사팀(경남청 형사기동대)의 첩보, 해외 파견 경찰관, 재외공관 등이 각각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수사팀이 피의자 소재를 베트남으로 확인한 후 경찰청은 공조 담당자를 현지에 출장 조치하며 주베트남대사관과 함께 현지 공안부에 조속한 검거를 요청했다. 베트남 각지에 파견된 경찰주재관들은 현지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관련 첩보들을 수집하고 피의자의 동선을 점검하면서 포위망을 좁혀 갔다.


수사팀에서 지난 11일 피의자 소재 관련 단서를 입수했고 경찰청은 해당 단서를 현지 공안·재외공관과 공유했다. 국제공조를 통한 총력 대응으로 경찰은 이달 12일 현지 공안이 베트남 소재 은신처를 급습하면서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태국 파타야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4개월만에 피의자 3명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도피한 주요 국외도피사범에 대해 끝까지 추적 검거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하에 국제공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피의자 3명은 지난 5월2일 태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뒤 손가락 10개가 훼손된 시신을 200L 짜리 대형 플라스틱 통에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방콕의 한 클럽에서 만난 관광객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파타야의 숙소에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관광객 A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사진=태국 까오솟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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