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한 만찬서 의정갈등·산업정책 논의 필요…김 여사는 사과해야"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 2024.09.24 09:39

[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무궁화포럼 제1회 조찬강연 토론회 '원자력 강국의 길과 우리의 과제'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의정 갈등' 해법과 '국정 기조 대전환' 비전이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찬에서 논의돼야 할 주제'를 묻는 진행자 말을 듣고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의정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가, 그 다음에 국정 기조를 어떻게 대전환할 것인가"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진행한다.

안 의원은 "앞으로 (의료계가) 서서히 추락해 몇년을 갈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의료 수준과 의료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될 것 같다"며 "(의료 붕괴의) 제일 큰 원인은 의대생과 전공의가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전공의들은 2025년 정원도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진행자가 '(내년도 의대 모집) 수시 접수가 이미 끝난 마당에 가능한 것인가'라고 묻자 "그런데도 이 문제를 그냥 놔두면 안 된다. 진짜 파국으로 간다"며 "이렇게 1년을 의사와 전공의가 없는 상태로 보내면 시스템이 붕괴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모든 병원 과에 문제가 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국정기조 대전환과 관련해 "처음에는 민생으로 갔다가 점점 이념 쪽으로 간다. 다시 바꿔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이 정말 가속도를 내는데 우리는 지금 거의 서서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를 정말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는 내놓을 만한 산업 정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은 대만을 함부로 침공 못한다. 미국이 모든 능력을 발휘해서 막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방비를 쓰지 않더라도 TSMC 하나로 안보를 보장받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도 "(명품백 사건 등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며 "제2부속실을 만들어 경비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국민이 안심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불쾌감을 표하며 요청을 한 차례 거절한 것에 대해 "요청했다고 알려지는 것도 정상적 과정은 아니고, 거절했다는 것도 정상적 과정은 아니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한 대표 요청을 받아들였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얘기부터 들어보고 합리적이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건 이런 이유로 안된다고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했다.

안 의원은 '독대 요청 보도를 우리 쪽에서 공개하지 않았다'는 한 대표 측 입장에 대해 "정치에서 중요한 건 진실이 아니라 인식이다. 진실로 독대를 요청하지 않았더라도 많은 사람이 그렇게 인식하면 사실화가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밥 먹기 힘든 줄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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