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 '일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공개되면서 1기 신도시 5곳의 밑그림이 모두 제시된다고 24일 밝혔다.
일산 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은 169%로 1기 신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계획안에는 기준 용적률을 아파트 300%, 주상복합은 360%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주택수가 기존 10만4000가구에서 13만1000가구로 늘어나 2만7000가구가 추가 확보될 전망이다.
도시는 '활력있고 생동감있는 공원도시 일산'을 비전으로 △생동감 있는 녹색공원도시 △이동이 편리한 교통도시△활력있는 자족도시△쾌적한 정주환경도시△살기 좋은 복지문화도시라는 다섯 가지 목표에 따라 정비될 계획이다.
이번 계획안에는 호수공원, 문화공원 등의 도시환경을 유지하면서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고 주거·일자리·문화 등 융복합 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도시공간 구상계획도 제시됐다.
━
1기 신도시, 39만가구에서 54만가구 도시로 탈바꿈━
1기 신도시는 1980년대 후반 수도권의 주택문제 해소를 위해 조성된 도시다. 1989년부터 1996년에 걸쳐 총 29만2000가구 규모로 조성됐으며 30여년이 지난 현재 총 39만2000가구 규모의 도시로 성장했다.
지난 4월 시행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존 가구 수에서 14만2000가구가 추가 공급돼 2035년까지 총 53만7000가구(현재 진행 중인 정비사업 3000가구 합산) 규모의 도시로 재정비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분당은 현재 184%인 용적률을 326%로 높여 총 5만9000가구(현재 9만6000가구→15만5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평촌(204%→330%, 1만 8000가구) △산본(207%→330%, 1만6000가구) △중동(216%→350%, 2만4000가구) 등도 300%대 용적률을 적용해 1만~2만 가구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계획이다.
공개된 5곳의 기본계획안은 주민공람을 거쳐, 내달 중 지방의회 의견청취, 노후계획도시정비 지방위원회 심의, 경기도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중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안에 앞서 공개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방침안'도 지난 12일 의견조회를 마쳤다. 향후 노후계획도시정비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0~11월 중 방침 수립도 마칠 계획이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는 오는 27일까지 이뤄진다. 지자체별로 선도지구 지정 기준 물량은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등 총 2만6000가구이고 지역 여건에 따라 각 지자체가 1~2개 구역을 추가로 선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대 3만9000가구가 선도지구로 지정될 전망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일산 신도시를 마지막으로 1기 신도시 5곳의 밑그림이 모두 나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의한 정비 사업 추진으로 14만2000가구의 추가 공급기반이 마련됐다"며 "1기 신도시가 미래도시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정비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등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