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급한데 꽉 막힌 명절 고속도로…눈물 나는 '모세의 기적' [영상]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9.24 09:19

응급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추석 당일 도로가 정체된 상황에서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에스코트의 정석! 가슴 뜨거워지는 감동 영상'이라는 제목의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구급차 한 대가 저혈당 쇼크로 인한 하혈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태운 채 지난 17일 고속도로를 지나고 있었다.

추석 당일이었기 때문에 고속도로는 정체가 심한 상황이었다. 당시 이날 오전부터 귀경 행렬이 이어지며 △부산→서울 8시간 20분 △울산→서울 7시간 50분 △대구→서울 7시간 20분 등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때 모세의 기적처럼 앞차들이 조금씩 길을 터줬다. 구급차는 차량 사이로 뚫린 길을 따라 속도를 올려 병원으로 향했다.


경찰의 도움도 컸다. 부산 사하경찰서 신평파출소는 순찰차가 한 대뿐인 가덕파출소가 관할 구역을 오래 벗어나 있지 못한다는 이유로 공조를 요청하자 구급차가 을숙도대교를 건너길 기다리면서 다른 곳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구급차를 발견한 신평파출소 경찰은 가덕파출소에 이어 에스코트를 시작했다. 신평파출소 경찰차와 구급대를 본 시민들 역시 이들에게 길을 내주며 환자가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게끔 했다.

시민과 경찰의 합심으로 환자는 무사히 대학 병원에 도착했다. 현재는 응급수술 후 상태가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한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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