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전차·자주포' 동원 첫 해외연합훈련…카타르서 '무기 쇼케이스'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4.09.24 03:00

[the300] 세계 무대에 한국군 저력, K-무기체계 우수성 현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23일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육군 최초 기계화부대 해외 연합훈련 출정식에서 카타르 연합훈련 TF의 K2전차와 K9A1자주포 등을 사열하고 있다. / 사진=육군

육군이 76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차와 자주포 등을 동원해 해외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세계 무대에 한국 육군의 저력을 보여주고 K2전차와 K9자주포 등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를 알리겠다는 취지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11기동사단 장병 100여명은 다음달 14일부터 2주 간 카타르 알 칼라엘 훈련센터에서 현지 지상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K2전차 4대와 K9자주포 4문, 전투지원장비 6대 등 무기체계 14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육군은 이번 훈련 위해 7개월 간 준비를 거쳤다. 2차례에 걸친 카타르 사전 답사를 통해 현지 작전환경을 분석했고 카타르 군과 연합훈련을 위한 맞춤형 교육훈련 등을 진행했다. 언어습득, 혹서기 체력훈련, 부대이동계획 수립 등도 나섰다.

또 K2전차와 K9자주포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최대 사거리 사격과 동시탄착사격(TOT·Time on Target) 계획을 세우고 고온 건조한 카타르 현지 환경을 고려한 탄약 보급절차 등을 숙달했다.


육군이 1948년 7월 창설된 이래 전차와 자주포 등을 동원해 대규모로 해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은 카타르 현지에서 K2전차와 K9자주포의 성능 시범과 장비 전시 등을 통해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출정식을 열고 "육군 역사상 전투장비를 동반한 최초의 해외 연합훈련을 위해 최정예 전투단이 편성됐다"며 "이번 훈련은 세계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가 방위의 중심군으로서 육군의 저력을 현시하고 연합 작전수행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기간 해군도 카타르 군과 해상연합훈련을 최초 실시한다. 해군의 천왕봉급(4900t) 상륙함 '노적봉함'은 카타르 도하 근해에서 카타르와 기동훈련, 헬기 이착함 훈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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