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명의 국민 생명 살렸다" 헌혈증 540장 건넨 농관원 직원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24.09.24 06:00
박성우 원장 등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23일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를 찾아 '사랑의 헌혈증’ 기증식을 가졌다. 농관원 직원들은 이날 소속 직원들이 기부한 헌혈증 540장을 장태평 회장에게 전달했다.
주변에서 적극적인 헌혈을 통해 생명나눔에 참여하는 이들이 있다. 헌혈이 중요한 까닭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아쉬운 건 아직까지 혈액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지 못하는 현실이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그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 농업 최일선에서 희망찬 농장, 안전한 식탁, 건강한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헌혈에 나선 이유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소속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헌혈증 540장을 지난 23일 서울시 영등포구 (사)한국혈액암협회를 찾아 장태평 회장에게 기증했다.

보건복지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 단체인 한국혈액암협회(KBDCA)는 혈액질환과 암 환우들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해 치료비, 약제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협회측에 전달된 헌혈증 540장은 지난 8월 한달 간 '농관원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증 기증 캠페인'을 통해 직원들이 직접 모은 것으로 생명나눔을 위한 성금도 더했다.


직원 중에는 장석기 주무관(농관원 충북지원 경영직불팀)이 '헌혈증 38장'을 기증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보였다. 농관원 직원들이 전달한 헌혈증서는 한국혈액암협회를 통해 잦은 수혈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암 환우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박성우 원장(사진 왼쪽)이 23일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 장태평 회장에게 직원들이 기부한 헌혈증 540장을 전달했다.
협회에 따르면 헌혈 1회당 500ml의 수혈을 하게 된다. 농관원 직원들이 모은 헌혈증 540장의 혈액량은 27만ml(=270L)에 달한다. 성인 남성 평균 혈액량이 4~5L인 것을 감안하면 54~68명에 해당하는 피를 나눈 셈이다.

행사에 동참한 박성우 원장도 몇 해전 가족중 1명이 큰 수술을 받으면서 헌혈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헌혈을 권하는 '헌혈 전도사'가 됐다.

박성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은 "직원들이 소중한 마음으로 헌혈행사를 마련한 만큼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암 환우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
  3. 3 사당동에 '8억 로또' 아파트 나왔다…거주 의무도 없어
  4. 4 수현 이혼 소식 전한 날…차민근 전 대표는 SNS에 딸과 '찰칵'
  5. 5 '양치기' 모건스탠리…AI슈퍼사이클 선언 한달만에 돌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