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교육감 경선 갈등 고조..안양옥·홍후조 "여론조사 무효, 특정인 유리"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4.09.23 17:47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3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 서울특별시 교육감 보궐선거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2024.09.13. /사진=황준선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보수 진영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예비후보로 나선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과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23일 공동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 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유리했다며 반발했다. 이 자리에는 단일화에 참가하지 않고 별도로 출마의사를 밝혔던 김영배 전 상명대 특임교수도 함께 했다.

두 예비후보는 이날 "지난 21일 이뤄진 중도보수 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서울시민 1000명에 대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공표와 보도, 선거 여론조사 기준에 준해 실시해야 했는데, 비공개를 빌미로 조 예비후보에게 매우 유리한 질문과 답지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통합대책위원회(이하 통대위)는 오는 25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후보는 또 "이 조사는 두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500명씩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분포를 고려해 실시해야 했는데 단순히 500명씩 조사해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여론조사 질문과 답지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대위는 후보에게 강압적으로 요구하거나 지시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뒤 "25일 최종 결과 발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 후보로 단일화되면 우파의 전투력은 반영될지는 모르지만 질높은 교육정책을 우선하는 중도층으로 확장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예비후보를 향해 "후보 빅텐트 안에 들어와 24일에 진행할 후보 오디션에 참가하고, 직후 ARS방식의 여론 조사에 각각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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