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에 따르면 이란군은 서방 제재로 해외 물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군용 무선전송 장치를 자체 개발해 사용해왔다. 호출기는 20년 넘게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엔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 통신 장치를 수입해 사용했었다.
소식통은 IRGC 대원 간 통신 방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현재 메시징 시스템에서 종단간 암호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단간 암호화 방식을 통하면 송수신 과정에선 메시지가 전부 암호화되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만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한 소식통은 IRGC이 이스라엘의 사주를 받은 이란인을 포함해 이스라엘 요원의 침투를 우려하고 있다며, IRGC의 중간 및 고위급 인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귀띔했다. 은행 계좌는 물론 가족의 여행 기록도 샅샅이 조사 중이란 전언이다.
지난 17일 레바논에선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호출기가 집단 폭발하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정보력과 공격력의 우위를 증명했단 평가를 받는다. 헤즈볼라의 경우 전력에 적잖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