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은 옹호 논란' 곽튜브, 부산 토크콘서트 취소…손절 줄이어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9.23 17:10
유튜버 곽튜브, 곽튜브의 토크콘서트 불참을 알린 부산 국제트래블페어 측 /사진=머니투데이 DB, 부산 국제트래플페어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멤버 괴롭힘 및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휩싸였던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시킨데 대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두 번에 걸쳐 사과문을 게재했음에도 이번엔 부산 토크 콘서트가 취소됐다.

부산 국제트래플페어 측은 23일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9월 28일 토요일 14시 진행 예정이었던 '여행 유튜버 토크콘서트'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알렸다.

부산 국제트래플페어는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관광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구체적인 취소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곽튜브가 이나은 옹호 논란에 휩싸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곽튜브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나은과 함께 이탈리아로 떠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이나은에게 "내가 (학교 폭력)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고 사과했다. 이나은은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차단했다는 게 조금 속상하고 슬펐다"고 반응했다.

이나은과 이현주 괴롭힘 의혹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곽튜브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곽튜브' 캡처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대리 용서' 비판이 일었다.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시절 같은 그룹 멤버였던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2021년 이현주의 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하며 알려졌다. 에이프릴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이현주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무엇보다 곽튜브가 그간 여러 방송을 통해 자신이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혀왔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곽튜브 본인이 에이프릴 왕따 의혹 사건과 무관함에도 이나은에게 "오해했다"며 사과하는 것은 이나은을 둘러싼 모든 논란이 사실이 아니며, 이나은이 오명을 뒤집어쓴 것이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곽튜브는 두 차례에 걸쳐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제 개인적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냉담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곽튜브를 앞세워 찍은 공익 광고 영상을 공식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곽튜브는 지난 18일 진행된 MBN 예능 '전현무계획2' 첫 녹화에도 불참했다. '전현무계획2' 측은 "하차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곽튜브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역시 196만명으로 감소했다. 유튜브 채널 메인 화면에는 209만명으로 표기되지만,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196만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독자 수 감소가 메인 화면에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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