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만명 동시 투약할 양"...활개치는 파티용 마약 '비상'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4.09.23 16:55

[the300]

/사진=뉴스1 DB

지난해 해외에서 밀반입 시도 중 국내 세관에 적발된 케타민과 MDMA(엑스터시) 등 일명 '환각 파티용 마약'의 양이 최대 145만명이 동시 투약가능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적발양이 늘어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관에서 적발된 케타민의 양은 3만8120g으로 금액으로는 316억원 상당이다. 이는 한 번에 최대 127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엑스터시 역시 같은 기간 적발양 역시 3만183g으로 최대 18만명이 투약할 수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13억원어치다.

각 마약 별 세관 적발양은 케타민의 경우 △2020년 1068g △2021년 5909g △2022년 2만2263g으로 2022년을 기점으로 대폭 늘었다. 엑스터시 역시 △2020년 3328g △2021년 8149g △2022년 2만5330g 등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최기상 의원실

두 마약은 중추신경계에 진정작용을 유발해 몽롱함과 환각을 일으킨다. 이런 특성 때문에 최근 20~30대 젊은 층들이 클럽이나 파티에서 많이 찾고 있다. 최근 주요 명문대 소속 학생들의 집단 마약 투약 사건과 서울 용산구 아파트의 경찰관 추락사 사건 등에서 투약된 것으로 조사됐던 마약이 케타민과 엑스터시였다.

최기상 의원은 "이 같은 마약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청년 세대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신종 마약의 밀반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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