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대 타바스 광산에서 가스 폭발… 최소 33명 사망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24.09.23 16:33
22일(현지시간) 이란 남코라산 주의 석탄 광산에서 가스 폭발 사고 이후 구조대원들이 구조에 나섰다. /이란 적신월사 제공=로이터통신
이란 남동부의 한 석탄 광산에서 가스 폭발로 최소 33명이 사망하고 약 20명이 지하에 갇혔다. 타스님 등 현지 언론은 사망자 수가 51명이라고 보도해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540㎞ 떨어진 사막도시 타바스의 마단주사가 운영하는 사유 광산에서 가스 폭발로 최소 3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메탄 가스가 갑자기 방출돼 연쇄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국영 TV는 사고 당시 총 68명의 광부가 작업 중이었으며 극심한 메탄가스로 인해 구조활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터널이 지하 500m에 위치해 응급 구조대원이 현장에 진입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기 직전 상황을 보고받고 각 부처에 추가 현장 구조대를 파견할 것을 명령했다. 이란 사법부도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타바스 광산은 이란에서 가장 큰 석탄 채굴 작업장 중 하나다. 이란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이지만 미국이 부과한 제재로 인해 외국 투자가 부족해 광업 부문이 침체됐다. 인도석탄협회 사무국장인 사이드 사마디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광산 안전예산을 전혀 배정하지 않았다고지적했다. 이란에서는 2017년에도 석탄 광산 폭발로 최소 4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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