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8% '쑥'…"기술주 강세장 온다" 반등 시작한 ETF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2024.09.24 06:14
M7 투자하는 ETF 최근 한주 수익률/그래픽=윤선정
최근 부진하던 미국 M7(매그니피센트7)주들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M7주에 집중투자하거나 관련 종목을 편입하고 있는 국내 ETF(상장지수펀드)들도 수익률이 개선되는 모양새다.

2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동안 삼성자산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도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미국빅테크10(H)',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H)',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는 공통적으로 미국 M7주를 편입하고 있지만 편입비중에서 차이가 있다. M7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미국증시를 이끄는 대표 기술주 7개를 의미한다.

'KODEX 미국빅테크10(H)'는 M7주를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한다. 테슬라, 메타, 애플 등을 10%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반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H)',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M7주를 각기 다른 비중으로 투자한다.

M7주에 투자하는 ETF들의 수익성이 최근 개선된건 미국 금리인하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p(포인트) 인하한 뒤 지난 19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7% 넘게 올랐다. 애플과 엔비디아, 메타도 3% 급등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도 1% 상승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20일(현지시간)에는 개별주식옵션,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이 동시에 만기인 세마녀의날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으나, 시장에서는 하반기 M7주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금리인하가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선제적으로 이뤄진 만큼 증권가에서는 1995년, 1998년에 버금가는 기술주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은행(BOJ)도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고 향후 금리인상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다소 완화적인 모습을 보인만큼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통화에 투자) 청산 우려도 한풀 꺾였다.

전문가들은 'KODEX 미국빅테크10(H)',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H)',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가 종목비중뿐 아니라 환헤지 유무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만큼 투자기간과 원·달러 환율 향방을 모두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찾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환율 변동이 상품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환헤지형 상품인 'KODEX 미국빅테크10(H)',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H)'와 달리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는 환율 변동이 상품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통상적으로 원화대비 달러가 강세일 경우 환노출형 상품이 환헤지형 상품보다 유리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로 당분간 달러대비 원화의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환헤지형 상품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원화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환헤지형 상품이 환노출형 상품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원화보다 달러화가 강세였던 기간이 길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투자를 고려한다면 환노출형 상품이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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