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101만원으로 집계됐다. 인근 판교신도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638만원으로 신흥동보다 33% 높았다. 위례신도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도 3809만원으로 신흥동보다는 18% 가량 비쌌다.
중심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옆세권 아파트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가격은 중심지 아파트보다 낮지만 같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신흥동의 경우 위쪽으로 위례신도시를, 아랫쪽으로는 판교신도시를 두고 있어 양 동네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두 생활권 모두 교육, 편의시설 인프라가 뛰어나지만 특히 판교의 경우 IT(정보기술) 기업이 몰려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흥동의 '산성역포레스티아' 전용 75㎡(24층)는 지난달 26일 11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위례신도시의 '위례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75㎡는 지난달 24일 13억3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산성역포레스티아가 5년 늦게 준공된 신축아파트지만 가격은 위례래미안e편한세상이 2억원 가량 더 비쌌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도 마찬가지다. 대구광역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과 가까운 남구 대명동이 옆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명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306만원으로 범어동(2967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명동에서도 범어동의 교육, 편의시설 인프라를 비슷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옆세권 아파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달 대구 대명동에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동, 총 1758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과 가깝다. 각종 편의·문화시설을 갖춘 중앙로와 동성로와의 접근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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