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민주당 의원은) 혁신당은 호남엔 나서지 말라는 험한 말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그가 "혁신당은 고인 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SNS(소셜서비스)에 "국가적 중대시기에 국민관심사인 국회의결에 빠지는 '소탐대실'은 엄히 비판받아야 한다"며 "무엇이 중한지를 가리는 감각도, 왜 비판받는지를 성찰하는 염치조차 잃었다면 이미 고인 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썼다.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등이 통과될 때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보궐선거 지원으로 불참한 혁신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어 "열망을 외면하고 경쟁을 억압하는 것이 바로 상하기 시작하는 길"이라며 "민주당은 혁신당으로선 상상도 못 할 엄청난 규모의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는데 그게 바로 경쟁의 효과이고, 혁신당의 효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능력과 정책, 도덕성, 전과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판단하실 것"이라며 "이 선택권을 박탈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인천 강화군수 무공천',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도 협력이 필요하다"며 "혁신당은 인천 강화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몰아줄 것이다. 부산 금정에서는 공개토론 후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여러 번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이 순간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며 "금정에서 치러진 여덟번의 선거에서 여권 후보가 7번 당선됐다. 단일화하지 않으면 필패다. 혁신당을 비난하기보다는 어떻게 서로 협력할지 더 고민하자"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끝으로 "혁신당과 민주당 모두 크게 보자"며 "분노의 화살은 서로를 향해서가 아니라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으로 돌리자"며 "(2027년 대선을 통한) 정권교체라는 최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협력이 민주진보 진영이 승리로 가는 첩경"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