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 친화적인 한강을 만들기 위해 △자연형 호안·한강 숲을 확대하고 생태공원을 재정비하는 '자연성 복원' △한강 생태에 대한 시민 관심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자연형 체험공간·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2007년부터 한강르네상스의 일환으로 한강 자연성을 회복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07년 1608종이었던 한강 생물종은 2022년 2062종으로 늘었고,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삵·맹꽁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수리부엉이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지난해 호안과 둔치에 버드나무, 명자나무, 팽나무, 산딸나무 등 8만주를 심은 데 이어 올해 7만주와 내년 6만여주를 추가 식재해 총 370여만 그루가 심어진 한강 숲을 조성한다. 5곳의 한강생태공원을 대상으로 각 지역 맞춤형 재정비에도 들어간다.
조성된 지 30년 넘은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은 사계절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조성했다. 이어 광나루·잠원·망원 수영장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자연형 물놀이장은 콘크리트, 보도블록 대신 녹지공간을 최소 30% 이상 확보하는 등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소재를 활용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조성한 공간이다.
아울러 시는 5곳의 한강생태공원에서 시민들이 생물종다양성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한강의 자연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생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그동안 한강 자연성 회복의 단초를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한강 본연의 모습에 가까운 생태계 복원을 이뤄내 더 다양한 생물과 사람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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