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전날(21일) 더블헤더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5-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70승 68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3위 LG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3위 탈환은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두산은 지난 5월 26일 광주 KIA전 이후 일요일 1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이제 두산은 4위 수성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5위 SSG 랜더스가 같은 날 KT를 꺾고 6연승을 질주하면서 0.5경기 차로 턱밑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당장 두산은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SSG와 맞대결을 벌인다. 1경기의 승차가 걸려있는 맞대결이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게 눈에 뻔하다.
두산은 이번 LG와 3연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제대로 된 전력을 활용해보지 못했다. 22일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서는 강승호가 장염 증세로 인해 아예 결장했다. 강승호는 22일 경기에는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헤드샷을 맞으며 1회부터 경기에서 빠진 허경민의 이탈도 아쉬웠다. 허경민은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머리를 맞은 직후 교체 아웃됐고, 결국 21일 더블헤더 2차전과 22일 경기에도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병원에 갈 정도의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허경민의 상태에 대해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데, 아직 어지럼증이 있다고 한다. 일단 하루 정도 더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두산을 이끄는 핵심 자원들이 이탈하면서 결국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연패를 당했다. 이제 두산은 23일 잠실 SSG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두산 선발은 최원준. SSG 선발은 송영진. 이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와일드카드 출장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다 있다. 지금 남아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아질 수도 있고, 부상이나 부진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때 상태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일단 정규 시즌을 저희가 원하는 순위대로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23일부터 최원준, 최승용, 곽빈, 발라조빅이 차례로 들어간다. 지금 (강)승호의 상태도 안 좋고, (허)경민이도, (양)의지도 저렇게 됐다. 그래서 야수들을 추가 대기조로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날 김민규를 1군 엔트리에서 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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