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왜 하필 이때 핵심 부상자 속출이란 말인가...' 日요일만 너무 괴로운 이유, 이제 내일(23일) 다 쏟아부을까

스타뉴스 잠실=김우종 기자 | 2024.09.22 21:41
두산 허경민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 헤드샷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팬들은 올해 유독 일요일이 괴롭다. 최근 일요일 15연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제 남은 4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두산이 전날(21일) 더블헤더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5-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70승 68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3위 LG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3위 탈환은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두산은 지난 5월 26일 광주 KIA전 이후 일요일 1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이제 두산은 4위 수성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5위 SSG 랜더스가 같은 날 KT를 꺾고 6연승을 질주하면서 0.5경기 차로 턱밑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당장 두산은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SSG와 맞대결을 벌인다. 1경기의 승차가 걸려있는 맞대결이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게 눈에 뻔하다.

두산은 이번 LG와 3연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제대로 된 전력을 활용해보지 못했다. 22일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서는 강승호가 장염 증세로 인해 아예 결장했다. 강승호는 22일 경기에는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헤드샷을 맞으며 1회부터 경기에서 빠진 허경민의 이탈도 아쉬웠다. 허경민은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머리를 맞은 직후 교체 아웃됐고, 결국 21일 더블헤더 2차전과 22일 경기에도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병원에 갈 정도의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허경민의 상태에 대해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데, 아직 어지럼증이 있다고 한다. 일단 하루 정도 더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양의지.
두산 강승호.
여기에 두산은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가 22일 경기에 결장했다. 쇄골 부상 때문이었다. 양의지는 전날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장했으나, 더블헤더 2차전 6회 타석 도중 쇄골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팀이 0-2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을 소화하지 못한 채 대타 조수행으로 교체됐다. 만약 양의지의 부상이 없었다면 그래도 9회 정교한 타격을 바탕으로 반격을 도모해볼 수도 있었을 터다. 또 LG전에 매우 강한 '베테랑' 김재호도 전날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소화했으나, 22일 경기에서는 대타로도 출전하지 않은 채 결장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김재호는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뛰어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렇게 두산을 이끄는 핵심 자원들이 이탈하면서 결국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연패를 당했다. 이제 두산은 23일 잠실 SSG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두산 선발은 최원준. SSG 선발은 송영진. 이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와일드카드 출장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다 있다. 지금 남아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아질 수도 있고, 부상이나 부진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때 상태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일단 정규 시즌을 저희가 원하는 순위대로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23일부터 최원준, 최승용, 곽빈, 발라조빅이 차례로 들어간다. 지금 (강)승호의 상태도 안 좋고, (허)경민이도, (양)의지도 저렇게 됐다. 그래서 야수들을 추가 대기조로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날 김민규를 1군 엔트리에서 뺀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 김재호.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두산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더블헤더로 열렸다. DH 1차전 두산 허경민이 1회초 무사 1루에서 LG 선발 에르난데스의 헤드샷을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LG 포스 박동원은 황급히 더그아웃에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허경민이 머리에 공을 맞은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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