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먹고 못 끊어…"살 빼려다 불면증 왔다" 이 약 부작용, 5년 새 2배↑

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 2024.09.22 18:00
최근 5년간 마약류 식욕억제제 부작용 보고 건수가 2019년 162건에서 2023년 342건으로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식욕억제제엔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등 성분을 담은 의약품으로 국내 총 76품목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약의 다빈도 이상사례는 △불면 △지각 이상 △어지러움 △두근거림 등으로 나타났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보건복지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받은 환자는 2019년 132만3183명에서 2023년 115만6294명으로 12.6% 줄었다. 하지만 1인당 평균 처방량은 189.3개에서 196.3개로 늘었다.

올 상반기 마약류 식욕억제제 부작용 보고는 216건으로, 벌써 지난해 342건의 63%에 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역시 마약류 식욕억제제 부작용 보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관리과에서 작성한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안전 사용 기준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남용·의존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하며, 비만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원발성 폐동맥 고혈압 등 부작용 발생 위험성을 고려해 총 처방 기간을 3개월을 넘기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2만3000여명의 환자가 3개월을 초과해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박희승 의원은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의존성이 강해 오·남용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식약처와 보건복지부는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오·남용 처방 의심 사례를 감시하고 행정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야 하며, 환자들도 미용 목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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