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8→7→6→5' 가을 SSG 미쳤다! 딱 한 달 만에 5위 탈환, 천적 KT 두 번 모두 잡고 파죽의 6연승 [종합]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2024.09.22 20:03
SSG 김광현이 수원 KT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한 달 전만 해도 SSG의 5위 반등을 짐작하기는 쉽지 않았다. 김광현, 오원석을 비롯한 토종 선발진의 부진 속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제외한 타자들의 기복까지 악재투성이였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타자 최정과 최지훈의 부상은 내려가는 SSG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그 탓에 9월 1일에는 8위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드류 앤더슨-로에니스 엘리아스 외국인 원투펀치가 추락하는 SSG에 제동을 걸었다. 그들이 버티는 사이 타선도 시원한 가을바람을 따라 차츰 타격감을 올렸고 지난 주말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틀 연속 만루포에도 승리를 챙기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1위 KIA 타이거즈와 꼴찌 키움 히어로즈 2연전을 차례로 제압한 SSG는 천적 KT를 마주했다. 지난해 상대 전적이 5승 1무 10패에 불과했고 올해도 이번 주말 수원으로 떠나기 전까지 SSG는 6승 8패로 열세였다. 그뿐 아니라 SSG에 2년간 이긴 적 없는 고영표와 특급 좌완 웨스 벤자민이 선발 매치업으로 예고돼 있었다.

하지만 가을 SSG는 또 달랐다. 전날(21일) 고영표에 2홈런 포함 6안타를 치면서 4-1 승리를 거두더니 이날도 벤자민에게 5점을 뽑아내며 무너트렸다.

많은 안타를 기록한 건 아니었다. 총 안타는 4개에 불과했으나, 어린 선수들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3회 초 2사 1루에서 벤자민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박지환은 7회 초 쐐기 솔로포를 그리면서 개인 첫 한 경기 멀티 홈런에 성공했다.

박성한은 6회 초 2사 2루에서는 우중월 투런 아치로 벤자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박성한은 이번 홈런으로 개인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하면서 SSG 구단 역사상 5명뿐인 유격수로 올라섰다. 박성한 이전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김민재, 틸슨 브리또, 나주환, 헥터 고메스뿐이다.

박지환. /사진=SSG 랜더스 제공

역전승에는 영원한 에이스 김광현의 2경기 연속 역투가 있어 가능했다. 전 경기였던 인천 KIA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10승에 성공했던 김광현은 이날도 6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주면서도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후 서진용이 2실점 하긴 했으나, 문승원-조병현-한두솔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갈 길 바쁜 KT는 선발 벤자민의 5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 부진 속에 타선도 5안타에 묶이면서 6위까지 내려앉았다.
한편 다른 구장에서는 광주 KIA-NC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대구 키움-삼성전에서는 삼성이 9-8 신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이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5승(6패)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무리 오승환이 9-2로 앞선 9회 초 올라와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0자책)으로 무너지면서 걱정을 안겼다.

잠실에서 벌어진 3위 LG 트윈스와 4위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에서는 박해민의 그라운드 홈런 포함 2안타 활약으로 LG가 두산에 9-5로 승리했다. 그러면서 LG는 정규시즌 3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1만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에 이틀 연속 무너지며 5위 SSG에 불안한 1경기 차 4위를 유지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7위 한화 이글스가 8위 롯데 자이언츠에 8-4로 승리하며 벼랑 끝까지 몰아넣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4⅔이닝 5피안타 6볼넷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이 장·단 11안타를 퍼부었다. 그중 최인호와 안치홍이 각각 2안타로 알짜 활약을 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6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8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패(9승)를 떠안았다. 3연패에 빠진 롯데는 이제 1경기만 더 지면 가을야구 탈락을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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