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서초동 현자' 김해 '물난리' 차량 위 대피한 남성…친구가 전한 후기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09.22 14:24
'제2의 서초동 현자'라고 불린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 김해의 침수된 도로에서 한 남성이 차량 위에 고립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해 실시간 제네시스 아재'라는 글이 확산했다.

김해시에 지난 20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불어난 물을 피해 차량 보닛 위로 올라가 대피한 모습이 찍힌 사진이다.

흙탕물이 차량 절반을 집어삼킬 정도로 물이 높이 올라 차 있고, 주위 대부분의 구조물이 침수돼 차 한 대만 덩그러니 올라와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다만 사진 구도 자체가 2022년 서울 강남지역 침수 때 제네시스 G80 위로 올라가 대피한 '서초동 현자'와 비슷해 누리꾼들은 사진을 보고 '김해 제네시스남', '제2의 서초동 현자' 등의 별명을 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누리꾼들도 이 사진을 보고 "진짜 막막하겠다", "무사하게 나와야 할 텐데" 등 그의 안부를 걱정했다.

그러자 '김해 물난리 제네시스 아재 후기'라는 글이 또 올라왔다. 사진에 찍힌 남성의 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실제로는 조금 더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웃으면 안 되지만 웃음이 조금 난다"면서 그의 안부를 전했다.


신기하게도, 강남 피해 때와 마찬가지로 이 남성도 실제 제네시스의 차주라고 한다. 다만 밟고 올라선 차량은 떠내려가지 않고 견고하게 주차돼 있던 아반떼라고 한다.

글쓴이는 "친구가 차와 같이 떠내려가다가 주차된 차 위로 올라탄 상황에서 사진이 찍혔다"며 "이후 신속하게 119 대원분들이 구조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구를 대신해 아반떼 차주에게 사과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와 김해 제네시스 남은 과일가게를 하고 있는데, 이번 홍수로 대부분 물에 잠기고 떠내려갔다고 한다.

글쓴이는 "절망적이었는데 덕분에 조금 웃었다"며 "모두 홍수 피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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