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무기고 또 드론 공격…"북한산 탄약 파괴"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9.22 14:26
18일 새벽(현지시각) 러시아 트베르주 토로페츠에 있는 러시아군 무기고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폭발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탄약고 두 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성명에서 20일 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티호레츠크와 서부 트베르주 옥탸브르스키에 있는 탄약고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군 참모부는 "티호레츠크 탄약고는 러시아군이 보유한 3대 탄약고 중 하나이자 러시아 군사 물류 거점"이라며 "북한에서 온 탄약을 포함해 보관 중이던 탄약 2000t 이상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밤 드론 100대 이상을 날린 것으로 파악했다. 크라스노다르주의 비냐민 콘드라티예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정확한 영향을 파악 중"이라며 "주민 지원을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18일에도 미사일 등을 보관하던 트베르주 토로페츠 인근 군수창고를 드론으로 공격해 대규모 폭발을 일으킨 바 있다. 이곳에도 북한산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약 3000만파운드(약 520억원)어치 무기가 사라졌다"고 추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군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 본토 내 무기고, 정유 공장, 발전소, 비행장 등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체 생산한 드론을 사용 중인데, 장거리 드론 역량이 러시아 본토를 깊숙이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됐단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우크라이나는 서방을 향해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장거리 무기 사용 허가를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대선에서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종결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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