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대량매도' 수상한 모간스탠리, 금감원도 살펴본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09.22 11:13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스1
분석 보고서를 내기 전 모간스탠리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도 사안을 들여다본다.

금감원은 모간스탠리의 불건전 영업행위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자료제출을 요구한 상태로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법은 투자매매업자나 투자중개업자가 조사분석자료(리포트)를 투자자에게 공표한 뒤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해당 상품을 스스로 매매하는 것을 불건전 영업행위로 보고 금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조사와는 별개로 이뤄진다. 거래소 역시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거래소는 모간스탠리가 리포트를 공개하기 이틀 전인 지난 13일 SK하이닉스 주식 매도주문을 체결한 건과 관련해 계좌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 결과 이상한 점이 포착되면 사건을 금감원에 이첩할 방침이다.

모간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는 지난 13일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이는 하루 전인 12일 매도량(35만1228주)의 3배 수준이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15일 모간스탠리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조정했다. 사실상 SK하이닉스 주식을 매도하라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였다.

보고서에서 모간스탠리는 디램(DRAM)과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공급 과잉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매출 성장과 영업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추석 연휴 중 나온 모간스탠리 보고서의 여파로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장이 열리자마자 폭락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장중 14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전 거래일보다 6.14% 내린 15만28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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