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체코가 원자력발전(원전)을 비롯해 미래차와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체코 현지에서 직접 세일즈를 진행한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지난 20일(현지사간) 체코 프라하서 '한-체코 비즈니스 파트너십' 열고 두 나라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에너지·건설 5개사 △기계·장비·부품 5개사 △소비재 3개사 △미래산업 6개사 △수입·소싱 5개사 등 우리나라 기업 24개가 참가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오스템'은 유럽 지역본부를 체코 프라하에 둘 정도로 적극적으로 현지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 인공치근(fixture) 2000개를 체코 치과병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체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직판매 방식으로 거래를 성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몸에 입는 에어백을 제조하는 우리 기업 '세이프웨어'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통해 체코 산업 현장의 안전도를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참가했다. '세이프웨어'는 건설 공사에서 착용하는 추락 보호용 에어백, 배달할 때 입는 라이더용 에어백 등 다양한 웨어러블 에어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체코 파트너 K사와 상담하며 2년 안에 50만 유로 거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행사에선 무역·투자 상담이 총 146건이 진행됐고 현장 계약은 7건이 체결됐다. 계약 추진액은 572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트라는 체코 현지 물류사, 법무법인과 협력해 물류·법률 정보를 제공하고 양국 산업협력 홍보관도 운영했다. 기업별로 체코와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수 있는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됐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체코는 제조·엔지니어링이 발달했고 공급망 다변화 수요가 많고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높다"며 "한-체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계기로 다양한 장점을 갖춘 체코와 산업 협력 분야를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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