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TV토론 한번 더" vs 트럼프 "너무 늦었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9.22 09:26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주 윌밍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추가 TV토론을 거부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 유세에서 추가 TV토론과 관련해 "너무 늦었다"며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달 11일 앨라배마주에서 우편 투표용지 발송이 시작되고 20일부터는 미네소타, 사우스다코타, 버지니아 등 3개 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해리스는 한 번의 토론을 했고 나는 두 번을 했다"며 "또 한 번을 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했다. 또 "여러모로 하고 싶지만 너무 늦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선 캠프는 앞서 성명을 내고 CNN이 제안한 10월23일 TV토론에 응하겠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해리스 캠프는 "현대사에서 대선 전 한 차례 토론만 개최한 것은 전례가 없다"며 추가 토론을 강하게 희망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절하면서 두 후보 간 2차 TV토론이 성사되긴 어렵게 됐단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선 승리를 거두면서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를 이끌었지만, 10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에선 판정패했다. 이후 해리스 캠프는 추가 TV토론을 제안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추가 토론이 열릴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TV토론에서 승리했단 평가를 받고도 별다른 지지율 상승효과를 누리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발표된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NYT는 "해리스가 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레이스에서 결정적 우위를 점하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