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꼼수에 219억 보상..."1인당 최대 1067만원"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 2024.09.22 12:00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 및 티몬 · 위메프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입법 방향에 대한 당정협의 최종 내용을 발표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 입장하고 있다.2024.9.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넥슨코리아(넥슨)가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운영하면서 확률형 유료 아이템 정보를 속였다가 이용자들에게 약 219억원을 보상하게 됐다.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이용자의 경우 인당 최대 1067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이 밖에 약 80만명 전체 이용자들도 보상받을 전망이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아이템'에 관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

넥슨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메이플스토리 게임 전체 이용자에 대한 보상계획' 권고를 수락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219억원(추정)을 보상하는 것이 골자다.

집단분쟁조정은 조정 내용을 당사자가 수락한 경우 성립된다. 법원의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재판상 화해)이 발생되므로 민사소송 절차에 비해 효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공정위 평가다.

구체적 조정 내용을 보면 분쟁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전체 이용자를 포함한 보상액이 219억원이다. 조정신청을 5800여명에 대한 보상액은 11억원이다. 1인 최대 보상액은 1067만원 수준이다.

지난달 13일 조정위원회는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들에게 적절히 고지하지 않고 임의로 변경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넥슨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징금(116억원) 부과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조정위원회는 분쟁조정 신청인들에게 확률형 아이템인 레드큐브의 사용액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형태의 넥슨캐시로 지급할 것을 결정했다.

넥슨은 지난 9일 조정 결정 수락 의사를 표명했다. 조정위원회는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에 대해 보상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권고했고 넥슨 또한 수락했다.

이에 따라 2021년 3월 5일까지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에서 레드 및 블랙큐브를 취득, 사용한 이용자들 모두 조정위원회의 결정과 같은 내용의 보상받게 된다. 대상자들은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2007년 해당 제도가 도입된 이래 조정위원회의 보상계획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본 소비자들 전체에 대한 보상이 지급되는 첫 사례다. 보상 규모도 역대 최대다.

공정위는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신청인의 수가 5800여 명임에도 집단분쟁조정 신청일(3월 4일)로부터 약 5개월 만에 당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조정안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80만명에 달하는 전체 이용자들에 대한 자율적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피해를 구제함으로써 집단분쟁조정 제도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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