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부터 22일까지(2박4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가 이같은 내용의 협력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업부는 우선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에서 윤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요젭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체코 원전협력 MOU를 체결했다. 두 나라는 원전건설뿐 아니라 인력 양성, 기술개발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 국은 국장급 협의체를 신설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스코다파워는 체큐 신규원전사업용 터빈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내년 3월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최종계약을 체결하면 두산스코다파워가 터빈 공급을 맡게 된다.
원자력대학원대학교와 체코 브르노공대는 원자력 인력양성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인력 수요에 대비해 브르노공대에 원자력 협력센터를 설립하고, 석·박사 인력양성과 재직자 훈련 및 공동연구 등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원자력산업협회와 체코전력산업연합은 현지화 협력 MOU를 맺고 양국 기업 간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기자재 공급망 공동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도 웨스트보헤미아대와 원자력 기술 MOU를 체결했다. 원자력 분야와 관련된 기술정보 교류·공동연구·인력교류 등 중장기적인 연구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외에도 양국 기업 및 유관기관은 기자재·시공·설계·시운전·핵연료·방폐물 등 다양한 분야의 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국 정상 간 교류를 계기로 MOU가 다수 체결되면서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원전 전주기 협력체계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체코 TIPF는 우리가 체결한 25번째 TIPF로 양국 간 무역·투자, 산업, 에너지,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목표를 명문화한 합의 문서다. 이번 TIPF 체결로 양국 업계 간 공동 프로젝트 지원, 업계·기관 간 협력 촉진 및 저문가 교류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한-체코 SCED는 공급망과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장관급 대화채널이다. 향후 무역·투자·공급망, 첨단제조, 무탄소에너지, 원자력에너지, 제3국 시장진출 등 공동행동을 포함해 5개 분야에서 국장급 회의체가 운영될 예정이다. SCED는 향후 TIPF 이행 차원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블타바 첨단산업 협력비전에는 로봇·미래차·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공동연구·인력교류·기술실증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한국과 체코 모두 제조업 비중이 높고 첨단산업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상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한-체코 산업·에너지 테크포럼을 계기로 배터리·로봇·미래차 분야에서 인력양성·기술교류 협력을 위한 MOU가 체결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과 관련해 체코 측과 함께 국장급 협의체를 조기에 가동해 관련 후속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체코 간 각종 MOU와 연계돼 업계 간 산업 협력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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