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 방콕의 대형 쇼핑몰에서 14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사상자가 발생했던 태국에서 또다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엔 14세 소년이 같은 학교 상급생에게 총을 맞아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21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 35분쯤 태국 북동부 붕깐주 빡캇 지역의 한 주택 앞에서 38구경 총알이 머리에 박힌 14세 소년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2년 상급생인 15세 소년이었다. 경찰은 가해 소년을 체포하고 펜 모양의 총기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용의자는 범행을 자백하고 구금했으며 경찰은 이 소년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태국에서는 합법적으로 총기 소유를 허가받으면 공공장소에서도 총기 휴대가 가능하다. 태국 정부는 총기 범죄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지난해 10월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를 포함해 수도 방콕에서만 연이은 3건의 총기 사고로 6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면서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쇼핑몰 사건 직후 1년간 총기 소지 면허 신규 발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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