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14-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4번째로 70승(66패 2무) 고지를 밟으며 4위를 유지했다. 반면 3위 LG는 71승 65패 2무를 기록했다. LG와 두산의 승차는 종전 2경기에서 1경기로 좁혀졌다.
두산은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무사 1루에서 허경민 상대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대신 이지강이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흔들렸다. 두산은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몸에 맞는 볼과 제러드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4점을 뽑았다. 3회초 김재호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가한 두산은 4회말 오지환에게 투런포를 헌납했다.(5-2) 그러자 두산은 5회초 김재호의 정수빈의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며 7-2로 도망갔다.
두산은 6회초 양석환이 1사 2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 투런포로 양석환은 KBO 리그 역대 92번째로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베어스 구단 역사상 11번째, 또 베어스 토종 우타자로는 1999 심정수, 2000 김동주 이후 24년 만에 3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또 개인 통산 600타점(KBO 역대 81번째) 기록을 세웠다. 결국 두산은 8회 양석환의 스리런포 포함,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승장' 이승엽 두산 감독은 "주장의 존재감을 확인한 하루였다. 6회 2점 홈런, 8회 3점 홈런 모두 정말 중요한 순간 나왔다. 양석환의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을 축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 감독은 "정수빈 역시 1번 타자로 완벽한 역할을 해줬다. 매 타석 찬스를 만들었고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상대를 긴장시켰다. 최고참 김재호도 칭찬하고 싶다. 노림수, 상황에 맞는 배팅 등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이병헌이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준 것이 컸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며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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