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국가부도 2년만에 첫 대선 투표 시작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4.09.21 15:21
스리랑카 대선 투표일인 21일(현지시각) 라닐 위크라마싱하 대통령 겸 무소속 후보가 수도 콜롬보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손가락을 보여주고 있다. 스리랑카는 유권자 약 1710만 명을 대상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선 투표를 실시한다. /AP=뉴시스

스리랑카에서 국가부도 사태 2년여만에 처음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전국 1만3000여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1710만명을 대상으로 대선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는 이날 오후 4시 종료된다. 투표가 마감되면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이 곧바로 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표 결과는 이날 밤 또는 다음 날 오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는 투표용지에 선호도 순으로 최대 3명까지 기표할 수 있다. 1명이나 2명에게만 기표해도 유효로 인정된다.

50%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1차 개표에서 50% 이상 득표 후보가 없으면 최저 득표자는 탈락시킨 뒤 상위 두 후보를 대상으로 선호도에 따른 재집계에 들어간다. 이번에 선출된 대통령은 5년 동안 스리랑카를 이끈다.


직전 2019년 대선에서 선출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경제정책 실패로 2022년 5월 국가부도(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이후 시위대에 쫓겨 외국으로 피신해 공식 사임을 발표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도피 전 라닐 위크라마싱하 당시 총리에게 대통령 권한을 이양했다.

이번 대선에는 위크라마싱하 대통령을 비롯해 총 38명이 출마했다. 무소속으로 나선 위크라마싱하 대통령과 제1야당 국민의힘연합(SJB) 총재인 사지트 프레마다사(57), 좌파 성향 야당인 인민해방전선(JVP) 당수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55)가 3파전 양상을 이루고 있다.

이번 선거는 국가부도 2년여 만에 치러지는 첫 대선인 만큼 '경제난 해소'에 초점이 맞춰졌다. 위크라마싱하 대통령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9억달러(약 4조원) 지원을 확보했다. IMF 요구에 따라 긴축정책을 펼쳐 올해 경제성장률은 3% 달성이 예상된다.

위크라마싱하 대통령은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긴축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자극하며 정권 심판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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