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라면 60-60 노릴 것" 그 높은 공도 넘기다니... 52-52 달성, '오타니 쇼'는 계속된다 [LAD 리뷰]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 2024.09.21 14:35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해냈다. 홈런과 도루 하나씩을 더하며 52홈런-52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2도루의 괴물 같은 활약으로 전에 없던 50-50 최초 기록 달성자가 된 오타니는 이로써 52-52로 자신의 기록을 새로 썼다.

대기록 작성 후 안방으로 돌아온 오타니를 팬들은 뜨겁게 맞이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오타니는 3회말 2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팀이 1-2로 뒤진 5회말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시속 92.1마일(148.2㎞) 포수 눈높이로 향하는 높은 패스트볼을 때렸다.

높은 공에 제대로 힘을 싣기 어려웠지만 오타니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뒤로 몸을 젖히며 퍼올린 타구는 발사각 27도로 출발했으나 시속 110.1마일(177.2㎞)의 빠른 속도로 무려 132m를 비행해 중앙 담장 너머로 향했다.

4-3으로 앞선 7회말엔 1사 2루에서 1루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고 1루수 마이클 토글리아가 투수의 베이스 커버를 기다리는 사이 빠른 발로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2루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거침없이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는 송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홈런을 날리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오타니의 몰아치기가 무섭다. 8월 12개, 9월 8개의 홈런을 날리며 이젠 9월 2홈런에 그치고 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53홈런)와 격차도 하나로 좁혔다.

3안타를 뽑아낸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97로, 출루율과 장타율은 0.376, 0.629에서 0.378, 0.635로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13.


오타니는 올 시즌 이날까지 14차례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했는데 이는 1986년 리키 헨더슨(13경기)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가 됐다.

다저스는 3연승을 이어가며 92승 62패, 승률 0.597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확정한 가운데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리그 전체 1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다저스지만 오타니의 기록 경신에는 큰 부담이 없는 분위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를 알고 본다면 아마도 60-60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며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와 함께라면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7회 도루를 성공시키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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