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밀경호국 "트럼프 1차 암살 시도 때 경호 부실" 인정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4.09.21 12:55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월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AP=뉴시스

미 비밀경호국(SS)이 지난 7월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당시 경호가 부실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로널드 로우 주니어 국장 대행은 기자 회견에서 "자체 조사 결과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사전 계획과 실행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우 국장은 지역 경찰과 소통 부족, 자체 정보 공유 실패 등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사건 당일 오후 6시10분쯤 비밀경호국 보안실에서 저격 요원에게 전화를 걸어 유세장 인근 건물 지붕에 사람이 있다고 알렸지만 해당 정보는 비밀경호국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건물에 있던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5분 뒤인 오후 6시15분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비밀경호국 무선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암살 시도를 미연에 막을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서 야외 유세 연설을 하다가 피격당했다. 총알이 오른쪽 귀를 스쳤고 트럼프는 피를 흘리며 대피했다. 유세에 참석한 시민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크룩스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 사건 이후 킴벌리 치틀 경호국 국장은 사임했고 여러 요원도 휴직 조처됐다.

트럼프 암살 시도는 지난 15일에도 발생했다. 비밀경호국은 당시 트럼프가 골프를 치던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숨어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다음 날 사법 당국에 기소됐다.

한편 미 하원은 이날 비밀경호국의 대선 후보자 보호를 현직 대통령이나 부통령과 같은 수준으로 강화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상원에서도 통과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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