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는 체코 프라하에서 윤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총리 임석 아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공급망에너지대화(SCED) △블타바(Vltava) 첨단산업 협력비전 △배터리 협력 MOU 등 총 4건의 정부 간 MOU를 체결했다.
한-체코 TIPF는 우리가 체결한 25번째 TIPF로 양국간 △무역·투자 △산업 △에너지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목표를 명문화한 합의 문서다. 양국 업계 간 공동 프로젝트 지원, 업계·기관 간 협력 촉진 및 전문가 교류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한-체코 SCED는 공급망과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장관급 대화채널이다. 한국이 타국과 장관급 공급망·에너지 협의체를 발족한 것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무역·투자·공급망 △첨단제조 △무탄소에너지 △원자력에너지 △공동행동을 포함해 총 5개 분야에서 분과별 국장급 회의체가 운영될 예정이다. SCED는 향후 TIPF 이행 차원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타바 첨단산업 협력비전에는 로봇, 미래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공동연구, 인력교류, 기술실증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블타바는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체코의 강 이름이다. 한국이 한강의 기적과 같이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뤄낸 것처럼 체코도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양국 모두 제조업 비중이 높고 첨단산업에 강점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배터리 협력 양해각서(MOU)는 시장 정보 교환, 공급망 대응 모범사례 공유, 기술개발 협력 등 배터리 분야에서의 포괄적 협력을 위해 체결됐다. 체코엔 우리 완성차 기업이 진출했고 동유럽 인근 폴란드·헝가리에도 우리 배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만큼 해당 MOU를 바탕으로 한국과 체코 간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협력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한-체코 산업·에너지 테크포럼' 등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의 연구기관 및 업계 간에도 배터리·로봇·미래차 분야에서 인력양성, 기술교류 협력을 위한 MOU가 체결됐다.
다방면에서 양국간 협력이 이뤄지면서, 연구기관, 업계 간 산업 협력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산업부 주최로 개최된 '한 체코 정책대화'에서는 한국과 체코 간 유망 경제협력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층 분석 내용과 정책 제언 등이 제기됐다.
우리측에서는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이 각각 '경제안보 시대에서의 한-체코 협력', '한-체코 투자에 대한 전략적 접근', '주요 전략산업에서의 한-체코 산업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체코에서는 산업통상부 EU 및 통상담당인 데이비드 뮐러 실장이 '한-체코 경제협력 현황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산업부는 정책대화에서 심층 논의된 한국과 체코간 협력 방향을 참고해 이번 순방 계기에 체결한 TIPF, SCED, 블타바 첨단산업 협력비전 등을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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