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나와도 취업 힘든데, 중고등학생 스트레스 받는 입시경쟁 꼭 해야 하나? -1편

머니투데이 중소기업팀  | 2024.09.20 17:26
-김충만 에듀플렉스 남성역점 학원장 칼럼

2024년 7월 기준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실업자'로 남아 일자리를 찾지 않고 아예 구직시장을 떠나는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꼬집는다. 이러한 작금의 상황에서 현재 중고등학생들은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입시경쟁을 통해 좋은 대학에 가야만 하는 것일까?

김충만 원장/사진제공=에듀플렉스 남성역점
필자는 수년간 자기주도학습 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의 입시와 학습을 지도하며 꾸준한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가지고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친구들이 얻은 공부의 효과를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공부효과는 입시의 성공 여부를 떠나 한 개인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1. 삶을 대하는 태도가 공부 자세에서 결정된다.
학생의 의무는 학업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친구들이 학업에 충실해야 함을 알면서도 게임, 스마트폰, SNS, 친구와의 교제 등으로 학업을 소홀히 하기 쉽다. 이렇게 학업에 충실하지 못한 습관을 중고등학교 시절에 형성하게 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본인이 맡은 일을 성실하고 집중해서 수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삶을 대함에 있어 본인이 맡은 업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가 학창 시절 공부 자세에서 길러지는 것이다.

2. 성취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용기 있게 도전하고 성취한다.

중고교 학창 시절에서의 성취경험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해나감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경험이다. 작은 성취들이 쌓이면 자신감이 생기고, 계속적으로 개인의 목표를 도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중고교시절에 성취감을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들 중 공부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열심히 그리고 올바른 방법으로 공부를 하면 누구나가 성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1등만을 목표로 한 공부보다는 학생의 성취감을 만들어주기 위해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여 성취해 보는 지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성취경험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목표를 만들어 도전하는 힘을 갖게 해 준다. 아무리 성적이 낮아 좋은 대학에 가기 어려운 친구라도 포기하지 말고, 적절한 목표를 찾고 성취해 보도록 지도하는 이유이다.

3. 공부를 통해 자기를 조절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은 혈기가 왕성한 시기이다. 호기심도 많고 성장기여서 쉽게 앉아서 오랜 시간 공부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이 시기만큼 공부를 통해 인격을 수양할 수 있는 시기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혈기왕성한 시기에 앉아서 집중력을 가지고 공부를 하려면 여러 가지 훌륭한 소양들을 기를 수 있게 된다. 본인이 정한 시간에 핸드폰을 반납하고 앉아야 하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동기부여하고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 중간에 잡생각이 들어도 빠르게 다시 집중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 혹은 친구들의 놀자는 유혹 등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스스로를 통제하고 조절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렇게 본인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다면, 자신의 인생을 통제하고 조절하게 되고, 결국 다른 사람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 가능성이 농후하다.

4.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 얼마나,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메타인지(통찰력) 능력이 생긴다.
통찰하는 능력은 어떠한 일을 해나감에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 시간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도 언제부터 준비하며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을 얼마나 걸릴지 예측해야 늦지 않고 약속을 지킬 수 있다. 이러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행함에 있어 무엇을, 어떻게, 어느 기간 동안 하고 어떠한 결과를 얻을지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을 연습할 수 있는 시기가 학창 시절 공부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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