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금리동결'인데…반응 엇갈린 일본과 중국 [Asia마감]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09.20 16:59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발 금리인하·증시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단, 중국 본토 증시는 예상 밖 금리동결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53% 오른 3만7723.91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뒤늦게 반응하며 오르자, 이날 일본 시장 내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회의 종료 후 진행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을 확인하려는 관망세로 오후 장에서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일본 국내 증권 관계자는 닛케이에 "이날 오후 거래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따라 엔 시세가 움직일 것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20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생각에 잠겨있다. /로이터=뉴스1
일본은행은 19~20일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단기 정책금리를 0.25%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확인하며 지난 7월에 시행한 금리인상(0~01%→0.25%) 영향을 신중하게 파악해 차기 인상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현재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해 "일부 약한 움직임이 보이지만,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선 일본은행의 전망 실현을 전제로 "정책금리 인상과 금융완화 정도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화권 증시도 미국 금리인하로 인한 기술주 강세에 모두 올랐다. 다만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자국 금리동결 실망감에 전일 대비 0.029% 상승에 그친 2736.8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인민은행은 시장의 '인하' 예상을 깨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3.35%)과 5년물(3.85%)을 모두 동결했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 39명 중 69%가 인민은행의 금리인하를 예상했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 10여 분을 앞두고 1.16% 오른 1만8222.72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53% 뛴 2만2159.42로 장을 마감하며 9월 2일 이후 약 3주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닛케이는 "간밤 미국 기술주 상승 흐름이 대만 시장에도 이어지며 시가총액이 큰 빅테크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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