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BOJ는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지난 7월 말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로 올린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당시 BOJ가 금리 인상을 결정한 후 금융 시장은 혼란을 보였다. 8월 초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미국의 기준금리 큰 폭 인하 전망을 부르며 양국 금리 격차 축소 신호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추락했고 주가는 급락했다. BOJ의 섣부른 금리인상 결정이 금융 시장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BOJ가 이번 회의에서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미국시간 18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년 만에 기준금리를 4.75~5.00%로 0.5%포인트 인하한 것도 BOJ의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미·일 금리 차이가 빠르게 축소될 경우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또다시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BOJ 내에선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BOJ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시장 혼란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는 27일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당선자는 일본 총리가 됨)도 의식한 결정이기도 하다. 선거에 출마하는 다카이치 사와나에 경제안보상은 "당분간 금리 인상은 안 된다"고 주장했고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도 "BOJ가 시장 참가자 간의 신중한 대화를 유념해 줬으면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진행되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린다. 이치카와 마사히로 미쓰이스미토모 DS자산운용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단서를 찾게 될 것"이라며 "연말연시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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