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결심공판 출석 이재명…"증거·사건 조작, 사필귀정할 것"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 2024.09.20 11:28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열린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결심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9.20.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심 공판에 출석하면서 "검찰이 사건도 증거도 조작하지만 다 사필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이 심리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세상일이라고 하는 게, 억지로 조작하고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검찰이 검찰 권력을 남용해서 증거도 조작하고 사건도 조작하는 등 정말 안쓰러울 만큼 노력하지만 다 사필귀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재판에서 저도 발언할 기회가 있고, 변호사님들도 하실 주장을 다 하실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아실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모든 일들이 역사에 남을 것이고,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인권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에서도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판단하고, 정의롭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관련 발언들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대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공판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당대표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최종 재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절차에선 구형 의견을 포함한 검찰의 최종 의견, 이 대표 측 변호인의 최후 변론, 이 대표의 최후 진술 순으로 이뤄진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2021년 12월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나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시절 알지 못했다"며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피고인신문에서 김 전 처장과 호주에서 골프와 낚시를 한 점은 '사후적으로 볼 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도 어느 출장을 누구하고 갔는지, 이런저런 레저 활동을 했는데도 당연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난 건 사실일지라도 '모른다'고 말한 것이 허위는 아니라는 취지다. 이 대표는 "사람이 컴퓨터가 아닌데 접촉했다고 해서 전부 기억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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