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충북 찍은 '럼피스킨'…확산 멈출까?

머니투데이 정혁수 기자 | 2024.09.20 13:32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20일 럼피스킨 발병이 확인된 충북 충주시 금가면 축사 입구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4.09.20.bclee@newsis.com /사진=이병찬
2023년 10월 19일 충남 서산의 한우에서 최초 감염되며 국내 상륙을 신고한 가축질병 럼피스킨(LSD)이 올해도 확산양상을 보여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정부는 농식품부를 주축으로 백신접종, 역학조사 등 전방위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달 경기 안성(8월12일)에서 시작된 럼피스킨은 이천(8월31일), 강원양구(9월11일), 경기여주(9월18일), 충북충주(9월19일) 등 확산일로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차단을 위해 지자체 및 관계기관은 신속한 검사, 집중소독, 매개곤충 방제 등에 총력을 다 해 달라"고 20일 밝혔다.

또 "소 농가에서는 농장 위생관리 및 방제 등을 통해 럼피스킨 매개곤충의 밀도를 줄여 나가고, 출입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럼피스킨(LSD)은 알려진 대로 1929년 잠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그동안 아프리카에 국한돼 발생했다. 하지만 1986년부터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중동과 동유럽 등으로 확산된데 이어 최근에는 아시아 전역의 소 무역국가에서 LSD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은 2023년 7월 럼피스킨병 긴급행동지침(SOP)을 제정해 국내 유입에 대비했지만 같은 해 10월19일 충남 서산의 한우에서 첫 감염이 확인됐고 올해 또다시 재발한 상태다.
[여주=뉴시스] 김종택 기자 =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경기도 여주시 한 한우농장 일대에서 19일 방역 차량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두 달 새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이 네 차례 발생하자 검사와 소독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2024.09.19.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충주 한우농장에서 LSD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또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의 감염 소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했다.

아울러 괴산,제천,문경 등 인접 3개 시군에 대해서는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아울러 충주시 및 인접 7개시군(이천·여주·음성·괴산·제춘·문경·원주)내 소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서는 20일 밤 11시까지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동, 소 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중에 있다.

농식품부 방역정책국 관계자는 "예방접종 홍보, 소의 이동 및 거래 제한, 살처분 정책과 소독, 매개체의 통제와 같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다각도의 조치와 지역적인 의지가 있을 때 럼피스킨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며 "모든 축산농가는 축산 내·외부 등에 대한 소독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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