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ESMO서 ABL111 포스터 발표…"위암환자에 고무적 효과"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4.09.20 10:04
/사진제공=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 13~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4)에서 글로벌 협업사 아이맵과 함께 'ABL111' 단독요법 임상 1상 톱라인(Top-line·핵심)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임상은 위암과 식도암 환자를 포함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T'가 적용된 이중항체다. 클라우딘18.2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에서 4-1BB를 통해 면역 T세포를 활성화, 클라우딘18.2 양성 종양을 표적한다. ABL1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는 지난해 ESMO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ABL111과 니볼루맙, 화학 치료제(FOLFOX)를 3중 병용하는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용량 증량 파트에서 추가 진행한 18㎎/㎏ 코호트(Cohort)와 용량 확장 파트(용량 범위 5㎎/㎏~15㎎/㎏)에 등록된 진행성 위암 및 식도암 환자 43명을 분석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 분석 결과 ABL111은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ABL111은 15㎎/㎏(2주마다 투여), 18㎎/㎏(3주마다 투여) 증량 시에도 용량 제한 독성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최대 허용 용량에도 도달하지 않았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 반응은 메스꺼움(25.6%), 빈혈(23.3%) 등이었으며 대부분 1등급(Grade 1) 또는 2등급(Grade 2)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효성 측면에서는 클라우딘18.2 양성 위암과 식도암 환자 43명 중 7명에서 부분관해, 14명에서 안정병변이 확인됐다. 부분관해를 보고한 7명의 환자 중 5명은 이전에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은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L111의 최적 용량으로 선정한 12㎎/kg에서는 객관적 반응률 22.2%(4/18), 부분관해와 안정병변을 합친 질병 통제율은 61.1%(11/18)로 나타났다. ABL111은 클라우딘18.2 고발현 환자 뿐만 아니라 저발현 환자에서도 안정성과 효능이 확인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111은 향후 위암·식도암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클라우딘18.2를 표적해 발생할 수 있는 위장관 이상 반응이 대부분 1·2등급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신약으로 출시된 클라우딘18.2 단일항체나 개발 중인 클라우딘18.2 ADC(항체-약물접합체)의 약물 관련 위장관 이상 반응을 고려하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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