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기업, 미 대선 '큰손'으로…"친가상자산 정책 기대"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09.20 09:11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 리포트 표지 /사진=두나무
올 11월에 진행되는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 규제 방향에 큰 영향을 줄 거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가상자산이 선거자금의 큰손으로 떠오르며, 가상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이 수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을 주제로 이같은 내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리포트는 미국 시장조사 업체 '모닝컨설트'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인의 비율은 22%로, 무시할 수 없는 유권자층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각 대선 후보들이 친가상자산 관련 움직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후원금이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방선거 기업 후원금 중 크립토 기업의 후원금은 1억1900만달러(43%)로, 2022년 460만달러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대선은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선거자금은 2010년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정치활동위원회(PAC·팩)를 통해 무제한 후원이 가능해졌다.


현재 미국 대선 후원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낸 기업은 코인베이스와 리플로 나타났다. 이들은 블록체인 분야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페어쉐이크에 후원한다. 슈퍼팩은 일반 팩(특정 정치인이나 법안을 지지 또는 반대)과 달리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에 직접 자금을 대주는 방식만 아니면 개인·단체로부터 무한정 기부금을 받고 집행할 수 있다. 페어쉐이크가 올해 미국 대선에서 가장 부유한 슈퍼팩으로 올라선 만큼 향후 가상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 수립·입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별 가상자산 관련 공약과 입장도 리포트에 담겼다. 미국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 방향성은 일관될 것으로 예측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계승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은 규제 체계 속에서 완만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바라봤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다소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포트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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