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순 아들이래" 학부모들이 왕따…8년째 기러기 아빠 된 사연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09.20 08:12
/사진=MBN 교양 '특종세상'
코미디언 황기순이 8년째 기러기 아빠 생활 중인 근황을 전했다.

지난 19일 MBN 교양 '특종세상'에는 황기순이 출연했다. 그는 아들을 언급하며 "지금 열다섯 살인데 이젠 커서 징그럽다"며 웃었다.

과거 필리핀 원정 도박에 나섰다가 힘든 시간을 보냈던 황기순은 "(도박 논란 후) 이혼당했고 연예인 동료들 도움으로 어렵게 귀국했다"고 털어놨다.

황기순은 여러 아픔을 겪은 뒤 지금 아내와 만나 늦둥이 아들을 얻었다고 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지만, 그는 현재 아들과 떨어져 사는 중이라고 밝혔다.

황기순은 "아들이 학교에 들어갔는데 학생 엄마들 사이에서 '쟤 황기순 아들이다'라는 소문이 났다더라"며 "그 엄마들이 애를 상대로 왕따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아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건강에 이상 신호까지 약간 왔다"며 "내가 아이를 볼 면목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황기순은 "아이한테 부끄럽지 않아야 하는데…난 부끄러움이 생긴 상태였다"며 "인터넷을 지울 수도 없고, 부모로서 과거를 용서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게 제일 두렵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황기순 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틱 장애를 얻었고, 황기순은 결국 9세 아들 유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3년째 자선 행사를 진행 중이라는 황기순은 "아들이 성인이 됐을 때 아빠가 용서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선행)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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