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민심의 무게, 우리의 책임'이란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오로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연휴 기간 들려 온 추석 밥상머리 민심은 매서웠다"면서도 "그 중에서도 가장 우려했던 대규모 의료 공백 사태는 다행히 피해 갔다"고 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서울 응급실 내원 환자는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은 2배 이상 늘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킨 의료진과 약사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이것으로 안도할 수는 없다"며 "(의료 공백 사태를 피해간 건) 경증·비응급 환자가 대형 병원 방문을 자제하도록 문턱을 높였고, 시민 여러분들이 그에 협조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현장의 의료진은 여전히 지친 목소리로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고 연휴가 끝난 지금이 진정한 위기의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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