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축구협회, 24일 국회 출석에도 침묵 일관...정상이냐"

머니투데이 이승주 기자 | 2024.09.19 17:02

[the300]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4.09.05.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과 관련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등 관계자들을 불러 현안 질의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문체위 소속 의원들이 "KFA가 국회의 자료 제출 요청에 불응하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KFA의 조직적 은폐가 시작됐다"며 "KFA는 창립기념일을 핑계 삼아 금요일(20일)까지 휴가를 즐기며, 24일 국회 문체위의 현안 질의 자료 요청에도 불응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 주요 관계자들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과연 정상이냐"며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할 KFA, 국민을 기만하는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진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KFA는 국회가 요청한 자료 제출 마감 기한인 지난 13일 금요일에 자료를 보낸 후 문체위 측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는 추석 연휴를 포함한 주말이었고 19일과 20일은 각각 창립기념일과 재량 휴일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진 의원실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the300과의 통화에서 "제출한 답변도 형편없다. 질문에 '보안상 비공개'라거나 충분한 답변을 주지 않는다"며 "다음 주 월요일인 23일에 추가 자료를 제출한다고 해도 다음 날 바로 현안 질의이기 때문에 내용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체위 소속 여당 의원뿐만 아니라 야당 의원 역시 KFA의 부실한 자료 제출을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the300에 "협회 운영과 관련된 질의를 하자 해당 사항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확인해보니 답변 내용이 사실과 달랐다"며 "다른 요청 자료들도 대부분 개인정보나 계약상의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감사를 받을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문체위는 지난 5일 전체회의를 열고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과 이른바 '안세영 사태'로 불거진 대한배드민턴 협회의 선수 처우 방식 등 현안 질의와 관련된 증인 및 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 등을 의결한 바 있다. 증인·참고인 명단에 따르면 이날 채택된 증인은 총 25명으로 축구협회(KFA)에서는 정 회장과 홍 감독을 포함해 박주호 전 축구선수와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출석을 요청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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