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아닌 악마다!" 박신혜가 선사할 통쾌함, '지옥에서 온 판사' [종합]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 2024.09.19 15:36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의 박신혜./사진=SBS


'지옥에서 온 판사'가 박신혜의 안티 히어로 활약으로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투척한다.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진표 감독과 주연 박신혜, 김재영 외에 김인권, 김아영 등이 참석했다.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인권(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박신혜, 박진표 감독, 김아영, 김재영./사진=SBS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박진표 감독은 주인공으로 박신혜를 캐스팅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박진표 감독은 "그동안 박신혜 씨가 맡아온 캔디 같은 캐릭터가 있을텐데, 이면에 박신혜 씨가 갖고 있는 배우로서 욕망, 욕심이 있다고 생각했다. 저희 빛나라는 캐릭터가 사랑스러워야 했다. 그 두 가지 다 갖고 있는 배우가 누굴까 생각하다가 제작진, CP 등 만장일치로 박신혜를 추천했다"라면서 박신혜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박신혜에 대해 "방송 전이라 조심스럽긴한데, 방송하면 상상한 것보다 더 많이 놀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신혜 씨 사랑하시게 될 것이다"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박진표 감독은 극 중 사적제재, 사적복수로 보여질 수 있는 상황으로 인한 윤리적 문제와 연출 포인트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흔히 말씀하시는 사적제제재, 사적복수, 이런 단어를 생각을 안 한거는 아니다"라면서 "대본상에 저희가 기획의도상에서도 그렇고, 이거는 사적복수나 사적제재 아니고, '지옥의 법에 의한 처단이다'라고 규정 지었다. 그 판타지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희망, 바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기획의도에 이런 말이 있다. 저는 기획의도만 보고 드라마 하겠다고 결정했는데, '인간이길 포기한 살인자에게 교화의 기회를 주기 이전에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피해자, 유가족들을 먼저 보듬어야 된다'는 글귀가 있다. 정확치는 않을텐데, 저는 그 말이 굉장히 와닿았다. 그런 드라마 만들면서, 그런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진표 감독은 "드라마 보시면, '이거 사적제재 아니야?' '이게 맞아?' 이런 생각 안하시게 될 것 같다. 감히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의 박신혜, 김재영./사진=SBS


'지옥에서 온 판사'의 주인공 박신혜는 출연 각오에 대해 "우선 대본을 읽었을 때 재미있었다. 읽는 순간 순간 머릿속에 CG처럼 펼쳐졌다. 궁금했다"라면서 "저 또한 제가 연기 변신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책을 읽었을 때 재미있겠다.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궁금증으로 이 작품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제가 해 온 캐릭터는 연기하는 순간 즐거웠다면, 이 캐릭터 연기하면서 나는 얼마나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할까 제 자신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라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한 경험치 쌓이게 되는데, 어떻게 보여줄지, 빛나라는 캐릭터가 다채롭게 느껴졌다. 쌓아왔던 시간들을 다채롭게 풀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봤다.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신다면, 감사하고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박신혜는 자신의 캐릭터가 물불 가리지 않고 할말 다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캐릭터다. 지옥에서 악마 유스티티아가 인간 강빛나에 몸에 들어가면서, 빛나로 살아간다. (극 중 피해자에게) 독설도 잘 날리고, 자신의 성과를 위해서라면 피해자 안부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냉정하고 정 없는 악마 같은 캐릭터입니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박신혜는 극 중 악역으로 비춰질 캐릭터에 대해 "일반적인 악역은 아니다. 바라보는 시점이 좀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악역은 누군가를 해하거나, 사회면에 있어서 중대 범죄를 저지르는 부분이 있었다"라면서 "악역이라기보다 악마라는 설정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악마가 장난기도 많고, 사람 홀리기도 하고, 이 상황 자체가 착하게 돌아가는게 아니라 꼬아주는 악동 같은 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빛나가 역역이라기보다 눈치보지 않는 사이다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서른 중반에 판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던 여자가 사고로 180도 달라졌다. 평소 같으면 선배한테 한 마디도 못했는데, 철판 깔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신혜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를 하면서 어려웠던 지점에 대해 "감정이 안 들어야 하는데, 상대 배우 연기에 같이 몰입하다보니까 울지 말아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 때가 있었다. 그게 힘들지 않았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울지 말라고 하니까 그것 또한 어려웠다. 공감이 안 가야하는데, 출연 배우들 연기를 보면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그런 부분이 어렵지 않았나 싶다. 리액션도 제 연기에 포함인데, 그 감정을 눌러야 했던 순간이 많았다.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어렵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또한 박신혜는 흥행작 '굿파트너'의 후속으로 인한 부담감에 대해 "부담이 되는 거는 사실이지만, 전작의 좋은 기운 이어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사람 일이라는 게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저희 작품 바라보는 다양한 분들이 계시다. 나오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형사 한다온 역의 김재영은 "굉장히 인간적인 형사. 피해자, 유가족들한테 감정이입도 많이 하고 책임지려는 사람이다. 범죄자 끝까지 쫓으려는 형사. 열혈형사라고 하는데 감수성 풍부하다"라고 극 중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김재영은 극 중 연기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박신혜와 달리) 저는 눈물을 많이 흘렸다"라면서 "여기서(제작발표회 참석한 박신혜, 김인권, 김아영 중) 저만 사람이다. 열혈형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옥에서 온 판사'는 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1, 2회 연속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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